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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는데) 어젯밤, 스웨덴에서…” 스웨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갑자기 스웨덴이 세계 언론의 초점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갑자기 스웨덴에 마치 무슨 일이라도 터진 양 비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멜버른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나와 이슬람 국가 출신을 받아들이는 난민수용정책을 비판하며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은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고 그동안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문제들을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 밤, 스웨덴에서는 아무런 큰 사건도 벌어지지 않았다. 카타리나 악셀손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AP통신에 “테러와 관련된 어떤 중대한 사건도 알지 못한다”며 트럼프의 주장을 일축했다. 주미 스웨덴 대사관은 미 .. 더보기
남수단은 ‘기아’ 선포, 아프리카 난민은 5년 새 2배 증가…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뿔 남수단 소녀들이 지난해 10월19일 벤티우 지역에서 유니세프가 나눠주는 구호식량을 받아가고 있다. 남수단 벤티우/AP연합뉴스 아프리카 남수단이 기근을 선포했다고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기근선포는 2011년 소말리아에 이어 6년 만에 처음이다. 남수단 정부와 유엔은 10만명 이상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개월 내로 1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 등 유엔 기구들은 남수단 인구의 40%가 넘는 490만명이 지금 당장 식량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전체 가구의 최소 20% 이상이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으며, 급성영양장애 비율이 30%이상이고 매일 인구 1만명 당 2명 이상이 사망하는 상황을 기근으로 정의한다. 예멘, 소말리.. 더보기
[기타뉴스]‘트럼프의 미국’ 새 용어사전…선거후스트레스장애(PESD), 대안 사실, 안티파 “너무 너무 화가 나요.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에요.” 뉴스 보는 게 낙이었던 왈리 핑스턴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 TV를 트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연일 쏟아지는 트럼프 뉴스에 화가 치밀어올라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라서 그런 건 아니다. 핑스턴은 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에 살지만 이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를 번갈아 찍는 등 중도성향의 유권자다. 하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는 일단 ‘가짜 뉴스(페이크 뉴스)’라고 말하고 보는 트럼프와 사실이 아닌 것을 ‘대안적 사실’이라고 말하는 정부의 궤변은 정치 성향과 별개로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다. 핑스턴은 트럼프 뉴스 홍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페이스북 계정까지 닫았다. 미국에서 핑스.. 더보기